2013년 1월 28일 월요일

파키스탄

여행 출발 전 주위 모든 사람들이 파키스탄만큼은 피해서가라는
말들을 많이 했다
물론 나도 처음엔 걱정되었지만
내가 직접 경험해보고 느끼기 전에는 선입견으로 그것을 판단해 버리면 안된다는 것을
이미 한번 경험했기 때문에 파키스탄을 경유하는 루트를 계획했다
예전 처음 친구와 중국으로 여행을 떠나던 때가 생각났다
"중국에선 금니 가있으면 웃지 말아라 이빨을 뽑아간다"
"자고 일어나면 신장을 가져간다더라"
등등 각종 이야기가 넘쳐났었다
인천에서 중국으로 가는 배 안에서도 친구와 나는 불안에 떨고 있었다
그 험한 중국에서 어떻게 안전하게 여행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기대보다 두려움이 앞섰다
하지만 여행길에서 우리가 만난 중국사람들은
우리와 전혀 다르지 않은 우리와 같은 "사람"이었다
처음 보는 우리를 기꺼이 집으로 초대해 따듯한 정을 나누어준 사람들
우정을 나누고 같이 행복해하며 같이 웃던 나와 같은 사람들
우리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준 사람들 그것이 내가 기억하는 중국이다
그렇다고 "중국" 하면 모두 착한 사람들이 산다고 말하는 건 아니다
물론 어디에나 나쁜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기에
운 좋게도 대체로 우리는 좋은 중국사람을 아주 많이 만났었다 라고 말하는게 맞지 싶다
조그마한 우리나라 에서도 살인,강도,사기 같은 사건사고들이 끊이지 않는데
우리나라의 27배가 넘는 인구를 가진 드넓은 중국에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 나쁜 단면만 가지고 "중국" 자체를
싸잡아서 중국은 이렇다 라고 주장 하는건 억측이 아닐까 싶다
나에게 "파키스탄은 위험해!"라고 말한 분들 어느 누구도
파키스탄을 직접 다녀와서
파키스탄 사람들을 느끼고
파키스탄이라는 나라를 느끼고 말해 준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그저 각종 매체에서 전해 들은대로 파키스탄은 오사마빈라덴, 알카에다 등등 테러의
단면만을 가지고 그들 전체가 모두 그렇다고 인식하는 사람들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더욱 더 직접 느끼고 싶었다 내가 직접 내 몸으로 보고, 듣고, 느끼고 싶어서
파키스탄이라는
나라를 경유해가는 루트를 계획했다
드디어 출발 전부터 주위사람들이 그렇게 만류하던 파키스탄이라는 나라에
드디어 도착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국경지역인 와가 보더를 지나
라호르 라는 도시에 들어왔다
잠시 둘러보고 다시 출발 하려던 계획이었는데
장염이 내 발목을 잡고 늘어진다 그것도 일주일씩이나 ㅋㅋ
덕분에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들을 함께 보낼 수 있었다
우연히 초대받은 한국분의 집에서 배터지게 한식을 먹었다
허겁지겁 먹느라 사진을 깜박..-_- 워낙 식충이인지라 ㅋㅋ
오랜만에 한국의정을 느끼게 해준 배석준 사장님 감사합니다!!!
 



라호르를 떠나 라왈핀디로 가는길에 만난 친구

기꺼이 집안으로 초대해 달달한 떡비스무리한것과 구운 옥수수를 얻어먹었다 ㅋ


 
한참을 달리다보니 어느덧 사방에 어둠이 찾아와
근처에 보이는 가구점에가서 텐트치기 위해 부탁을했다
흔쾌히 들어주는 친구들 아침엔 따듯한 차와 과자까지 대접받고
다시 또 출발



 



 
라왈핀디에 도착해 파키스탄의 유명인사인 훈자의왕자 복마니 형님

집에서 몇일 묶게되었다

복마니형님과 스카이형님 덕분에 몇일동안 호의호식하며 편안하게 이슬람아바드 구경까지

하고 차편과 이런저런 소중한 정보들을 너무 쉽게 얻을 수 있었다

덤으로 형님들과 이슬람아바드 시내 구경도 했다 ㅋㅋ

마지막날엔 귀하디귀한 맥주까지!!

파키스탄은 이슬람국가라 주류판매가 허용되지않아 맥주를 먹을생각은 꿈에도 못했었는데

아 온몸으로 퍼지는 맥주의 기운 행복하다 ㅋㅋ
 
 


이슬람아바드의 극심한 교통정체 사람정체인가 ㅋㅋ

이슬람 아바드와 길깃사이는 자전거로 개인이동이 허락되지않았다

얼마전 길깃에서 수니파와 시아파의 충돌로 치안이 좋지 않기때문이다







 
 
좋은 사람들 도 많고
맛있는것들이 많다 ㅋㅋ
나는 맛난것만 먹으면 왜이렇게 행복해지는 걸까 ㅋㅋ






길깃을 떠나 훈자마을로 출발!!

입이 떡 벌어지는 경관들이 끊임없이 펼쳐진다



 
한참을 산속을 달리다보니 어느새 석양이 드리운다
텐트 칠 곳을 찾고 있는데
장난기 많아 보이는 친구 하나가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아침에 길깃 쪽에서 출발하는 나와 인사 했었다고 하는데
호기심많은 파키스탄 사람들덕분에 너무 많은 사람과 인사해 난 기억을 못했다 ㅋ
여기까지 자전거타고 왔냐며 오늘은 밤이 깊었으니
자기집에서 쉬었다 가라고 한다 ㅋ
지도를 보니 낭가파르밧의 밑자락에 위치해있는 마을이었다
어휘력이 모자라 정확히 알아 듣지는 못했지만 마을에 공권력이 있는 분의 자제였다
집도 무지무지 크고 고급스럽게 지어놨다 ㅋ 게다가 따뜻한 물이 콸콸콸 !!
다른 집 전기는 다 끊겨도 이 집 전기는 끊기지 않는다
파키스탄은 전기사정이 좋지 않아 하루걸러 하루씩 시간을 나누어서 전기를 받아 쓴다
 
짐을 풀고 샤워 후 저녁을 얻어먹고 친구들이 모여있다는 마을회관으로 놀러갔다
여러 동네 청년들과 함께 밤늦게까지 짜이를 마시며 떠들고 놀다가
다음날 낭가파르밧으로 사냥가자고 몇몇 친구들과 약속한 후에 헤어졌다










파키스탄친구 4명과 함께 엽총을 들고 낭가파르밧으로 사냥을 나섯다 ㅋㅋ

3000미터 고도가 넘는 산속에서 우연히 파키스탄친구를 만나

그친구들과 이야기나누고 같이 뛰놀며 우정울 나누다 보니

정말 인연의 끈 이라는게 존재할까라는 생각도 해보고

어찌 되었든 지금 나는 너........ ㅋㅋ
 

 
산중턱에 돌로 창고같은것을 만들어놓고 거기에 사과, 짜파티, 짜이등을 저장해놓았다

덕분에 이리저리 돌아다녀 허기진 배를 채울수있었다 ㅋㅋ

 

나중에 들었는데 저기 짜파티를 들고있는친구가 낭가파르밧 앞산 전체의 소유주라고 하네

그렇게 안 생겼는데 .... 부자였구나 ㅋ






날씨가 점점 추워져서 이불 하나를 사서 저렇게 두르고 다니면
따듯하고 좋다 파키스탄사람들의 머스트해브 아이템







사냥은 나간손은 빈손으로 돌아왔지만 친구들과 산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마을 밑에 개울옆 모래사장에서 마을 아이들과 같이 축구 한게임 ㅋㅋ

그냥 공따라 뛰어만 다닌듯




이틀동안 정신없이 친구들과 놀다 다시 훈자로 출발!!

 
파키스탄 북쪽의 지역의 산들은 현재도 계속 융기중이라

카라코람 하이웨이를 지나다보면 저렇게 길이 막혀 한두시간동안 멈춰있는

상황도 많이 보게 된다  렛츠 휴식타임 ㅋㅋ


 
훈자에 있는 카림아바드에 도착했다 아 저 멋있는 경관


자고일어나니 사방이 온통 하얀세상으로 변해있었다 !!


 
훈자에서 쉬고쉬고 또 쉬고 중국과의 국경마을인 소스트로 출발!!



 
산사태로 물길이 막혀생겨버린 아따아바드 호수

소스트로 가기위에선 배를 타고 이 호수를 건너야된다


 
호수를 건너고나서 소스트가는길에있는 보릿레이크를 보기위해

또다시 달림 오르막길이 나와서 한참을 낑낑대는데

어디선가 아이들이 달려나와 자전거의 뒤를 밀어준다 -_- ㅋㅋ

땡큐 고마운마음에 가지고있던 사탕들 나눠주었다 ㅋㅋ


보릿레이크에서 할아버지와 몇일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다시 출발

드디어 국경마을인 소스트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 중국의 국경마을 타슈구르간

까지 국제버스 말고는 또 통행이 금지되어있다

그냥 자전거타고 가려고 시도하다 경찰들에게 붙잡힘 ㅋㅋㅋ
친절하게 버스 시간과타는곳 예매까지 도와주셨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