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27일 화요일

말레이시아!!!!!

 

표지판부터 바뀌어 버렸다 ! ㅋ
항상 처음 새로운 나라에 들어오면 뭐부터 해야할지
막막한 느낌이 난다 똑같은일도 조금더 머물렀던 나라에서
일어나면 쉽게 해결할수있는 것들이 나라가 바뀌면 뭔가
막막한 느낌부터 난다 같은문제도 해결하기가 힘들어지는 것이다
이런 느낌의 거부감 때문에 사람들이 집을사고 한곳에 정착하는것같다
하지만 난 이 막막한 느낌까지 좋아지기 시작했다
친구와 같이 문제를 해결해 가면서 막막함이 아닌

새로운 문화, 사람, 환경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뀌어버린다
막막함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된다  

그막막함을 친근함으로 바꾸는데 걸리는 시간도 그렇게 길지 않다
그저 즐기면 그만이다 어디까지나 행복은 내 마음속에 있으니

멀리 바라보면 정말 별것도 아닌 일들인것이다 
지금에 와서 과거를 돌이켜 보면 별것도 아닌일에 쉽게 화를 내게 되고
그 화로 인해 다른 기분좋았을 일또한 화로 번지는 일들이 참으로도 많았다
실제로 화를 낸다고해서 그 문제가 해결되는것도 아닌데 말이다


 


막막함을 뒤로하고 5번도로를 따라서 가기로 결정한 우리는 물어 물어
5번국도를 찾을수있었다!

 


한참을 달린후에 찌는듯한 더위에 시원한 KFC로 피신을 왔다
시원한 에어콘 바람에 프리 와이파이까지 가지고있는 최적의 휴식장소 !
이곳에서 우연히 만난 우리의 무슬림처자들 체벌이라는 친구가
친근하게 말을 걸어 왔다! 키도 크고 성격도 시원시원한 친구
한참을 이야기하다 같이 밥을 먹기로 하고 나왔다!

 


말레이 음식을 먹고 싶다고하자 친구들이 시켜준 로띠차나이!!
전같은 빵과 카레가 같이 나오는 음식이었는데 정말 저렴하고 맛이있었다

 


친구들이 사준 맛있는 밥을 먹고 나와 식당 바로 옆에있는 갯벌로 갔다
사진을 찍으면서 놀았다.
여행하면서 매번 느끼는 거지만 선입견이라는건 정말
그 어디에도 쓸모없는 쓰레기같은 생각이다
내가 직접 보고 느껴 보기 전까진 그것에대해 미리 판단해서는 안되는것이다
언론, 영화 각종 매체에서 전달해주는 무슬림의 이미지
그 이미지로 난 그들을 판단했었지만 중국과 필리핀에서처럼
또한번 내생각이 틀렸다는것이 입증되었다
이들도 다 똑같은 사람이다 단지 서로의 환경, 문화가 조금 달라서

각자의 행복을 찾아가는 길이 약간 다를뿐  
여느 사람과 다르지 않은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 이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낸뒤 다음날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친구가 적어준 주소로 다음날 찾아갔다
거리 계산을 잘못해 약속시간에 1시간이나 늦었지만
반갑게 우리를 맞아주는 친구들 !!
어제 잭푸릇을 좋아한다고한 우리의 이야기를 기억하고는
잭푸릇을 싸가지고온 귀여운 친구 ㅋㅋ(우리 사촌누나를 엄청 닮았다)

 


다같이 모여 에이시아의 집에 가서 정말 푸짐하게 차려진 점심을 먹었다
우리가 왔다고 정말 많은 음식을 준비해 먹고 또 먹었지만
너무 푸짐하게 차려진 음식이라 반정도밖에 먹지 못했다 -_-

 


밥을먹고 체벌의 오빠집에 잠깐 들렸다
사지기를 좋아하던 체벌의 조카

ps2를 발견하고는 시간가는줄 모르고 놀았다 ㅋㅋ

 


친구들과 모래반 갯벌반인 해변으로 와서 놀다가
원더걸스를 좋아한다는 파이시를 위해 한글로 원더걸스를 써주자
너무나도 좋아한다 ㅋ

 


한참을 놀다 친구들이 싸온 도시락을 신나게 먹고는
다음에 만날 날을 기대하며 헤어졌다!!

 


다음날 포트 딕슨으로 가기위해 출발!!
밤새 비가 내렸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유난히도 아름다운 하늘

 


한참을 달리다 어느 가구점 앞에서 쉬는데 안에서 중국계말레이인 아저씨가 나오셔서
나무에 열린 열매들을 따주신다 이름은 생각이 안나지만 정말 맛이있었다

 


아저씨와 과일을 먹으며 한참을 이야기하다보니
어느덧 해가 지고 있었다 밤이되어 주유소에 이야기를 하고
그옆 세차장에 텐트를 치자마자 엄청난 바람과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럭키 럭키!! 하하

 


다음날 길에서 만난 고등학생 싸이클 팀
정말 선수는 아마츄어와 격이 다르다 어린 친구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빨라 친구들이 천천히 가는데도 불구하고 따라가기가 참 힘들었다

 


말레카에 도착하자 어린 친구들이 밥과 음료수를 사줬다 ㅋㅋ

점점 어린친구들한테 도움받는것에대한 미안함이 사라지고있다

중국에선 초등학생이 면을 사준적도 있으니 말다했다 ㅋ

 


저녁즈음 말레카의 차이나타운을 구경하고는
내일을 위해 일찍 잠을 청했다!

싱가폴!!!



필리핀 친구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에 타면 장소 때문인지 

생각이 많아진다 비행기 안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정말 경이롭기 그지없다 당장이라도 뛰어 나가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기 힘들 정도였다

옛날 사람들은 상상도 못해봤을 문명이 가져다 준 선물 비행기

싱가폴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려 비행기를 봤을땐

정말 믿음직 스러웠다 어렸을때 TV에서 처음 슈퍼그랑죠를 보았을때

느껴보았던 그 느낌 !

더군다나 비행기는 욕심많은 사람들과는 달리 연료만 주면

군말없이 우리와 무거운 짐들을 몸안에 가득가득 꾸겨넣고

우리가 원하는곳으로 군말없이 비행하는.. 난 비행기가 좋다!

 

 

 

신기하게도 홍콩에서 맺어진 인연이 계속 우리와 함께한다

홍콩에서 만났던 친구의 소개로 싱가폴에서 또다른 친구인 매기를

만나게 되었다 만나자마자 아직 조립하지 않은 우리의 자전거와

짐들을 차안에 가득가득 꾸겨넣고 밥을 먹으러 갔다!

정말 맛있었던 커리!

 

 

간단하게 싱가폴시내를 드라이브 한뒤에 매기가 잡아준

호텔방으로 들어왔다  차안에서 바라본 싱가폴은

서울보다 훨씬 깨끗한 서울에 이태원사람들을 데려다 놓은 듯한

느낌이 났다

 

 

싱가폴에와서 몇일 쉬는동안 우리는

망가진 노트북, 잃어버린 카메라충전기, 망가진 외장하드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했다 운좋게도 많은사람들의 도움으로

쉽게쉽게 해결할수 있었다

 

 

싱가폴에서 해야할일을 끝낸 우리는 말레이시아로 가기전에

자전거로 싱가폴을 돌아보고 갈 생각으로 아침부터 나왔다

 

 

 

껌도 씹을수 없는 나라답게 거리는 정말 깨끗하다 하지만 운전자의

문화의식은 그렇게 뛰어나지 않았다

사람들의 의식수준을 끌어 올리기엔 엄격한 법만으로는 한계가 있을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싱가폴의 엄격한 법을 잘 나타낸 귀여운 티셔츠 ㅋ

 

 

홍보용인지 실제로 사용하는 차인지는모르겠지만 소방관들의 차다 -_-

 

 

여행중에 갑자기 쏟아지는 비!  싱가폴은 1년 내내 덥다

그리고 요세는 밤이면 밤마다 비가오는 시즌이라고한다

오후쯤 되면 먹구름이 끼기 시작해서 아침에 내리쬐던 햇빛은

사라져버리고 하늘에 구멍이라도 뚤린듯이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저녁즈음 비가그쳐 다시 시내구경을 시작해

밤늦게까지 돌아다니던 우리는 적당한곳에서 잠깐 눈을 붙였다

 

 

아침에 일어나 어제 비가와서 보지 못한 싱가폴의 상징인 머라이언

동상을 보러왔다

인어의 몸과 사자의 머리!!  이런말 하기 뭐하지만 정말 볼품없었다 -_-

사자의 머리에 인어의 몸이라니 정말 ㅋㅋ

 

 

시내구경을 마친후 국경까지 신나게 달린 우리는 신기한 광경을

목격했다!!  오토바이가 도로에 가득 서서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알고보니 싱가폴에 직업을 가지고있는 말레이인들이

출퇴근하는 광경이었다!

 

 

꽉막혀있는 국경을 통과해 시내로 들어오니 어느세 밤이 되어있었다

말레이시아는 어딜가든 화장실안에 물이나오는 호수가 달려있다

손으로 뒤를 마무리하는것같았다 어찌됐든 이 문화 덕분에

호텔 화장실에 들어가 샤워를 깨끗이 하고

가뿐해진 몸을 이끌고 마을 뒷편에 텐트를 치고 편안하게 잘수있었다!

 

2010년 4월 14일 수요일

새로운 만남, 추억, 그리고 이별

 



배표를 찾아 헤맨 끝에 12시 30분 야간 배에대한 정보를 얻을수있었다

원래 항구에서 먼곳에떨어진 후미진곳이었다 자전거를 타고 30여분

달려 찾아간 항구에서 배에 탑승할수있었다 정식적인 경로로 타는 배는

아닌듯 보였다

사우나같은 배안에서 엔진의 열과 소음과 씨름한 끝에 보홀에 있는 북서쪽 항구인 투비곤 이라는

항구에 도착하고보니 벌써 새벽 4시 였다

항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공원에서 사람들이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고있어

우리도 슬쩍 다가가서 옆에 텐트를 치고 아침에일어나 이야기를 해보니

오토바이로 보홀 투어를 하러온 친구들 이었다

 

 

우연한 계기로 같이 여행을 하기로 이야기를하고 보홀에서의

첫 목적지인 사그바얀피크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출발하였다!

 사그바얀피크까지 가는길에 펼쳐진 광경들은 보홀로 가기로 결정한

이유가 되기에 충분하고도 넘칠만큼 우리들을 감동시켰다

사그바얀피크에서 다시만난 우리는 후씨와 뚜또의 지인이있는

카르멘으로 발길을 돌렸다

 


 

 

카르멘에 도착한 우리를 위해 주인 아주머니께서 맛있는 밥과 바베큐치킨 그리고 망고쥬스를

마련해 주셨다 열심히 달려온터라 더욱 맛이있었다!

재미있게 생긴 초콜릿 힐 (키세스초콜릿과 닮았다해서 초콜릿힐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한다 건기에는 모든식물이 말라 갈색으로 변해 초콜릿힐의 진가를 볼수있는데 우리가 여행중일때는 건기와 우기의 중간기간이라 푸른풀이 섞여있었다 더 신기한것은 이 조그마한 봉우리들에만 신기하게 야자나무가 자라지 않는다는것이다!)들을 감상하다 잠이 들었다

 


 

 

꿀같은 낮잠을 잔후에 우리는 씨실과 아바이의 부모님이 살고 계시는

보홀의 아귀보라는 지역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또 다시 헤어졌다

 


 

 

갈림길마다 앞서간 필리핀친구들이 그 지역 사람들에게 말해두었는지

길을 묻기도 전에 우리를 보고는 이리로 가라며 손을 흔들며 외친다

필리핀 사람들은 눈이 마주치면 서로 웃으면서 인사를한다

차가운 눈빛교환후에 차갑게 스쳐지나가는 한국의 풍경과는 사뭇 다르다

경제적으로는 풍요하지 않지만 정신적인 풍요함을

마음껏 누리고 있는 이들의 문화가 참으로도 부러웠다

혹 이런 정신적인 풍요함에서 오는 만족감에 경제적인 발전이

더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황량하고 척박한 영혼에

풍족한 물질이 무슨 소용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정신적, 물질적 둘다 균등하게 풍요하면 좋겠지만

하나를 선택하라 하면 나는 정신적인 풍요함을 선택하겠다

 


 

 

아귀보에 거의 다다른 시점에 고개를 넘는데 산 정상에 있는 집에서

한 청년이 뛰어나와 우리를 잡는다

어디를 가는 길이냐며 마치 10년지기라도 되는듯이 신나게

우리와 이야기하며 가지고나온 맥주

힘내라며 한잔씩 따라주었는데 내생에 최고의 맥주였다

몸전체에 알싸하게 퍼지는 그 느낌 잊을수 없을 것이다

 


 

 

아귀보에서 만난우리에게 박수를 쳐주며 수고했다고

음료와 빵을 사다주는 친절한 후씨 ! 남자다운면이 강한 친구였다

 


 

 

다같이 모여 씨실의 집으로가 꿀같은 저녁을 함께했다

 


 

 

다음날 일어나 마당에 있는 처음보는 열매가 있어

물어보니 카카오란다 먹어보라며 카카오를 바닥에 깨고 있는 후씨

나보다 나이는 훨씬 많지만 참 귀엽다 -_-

 


 


 

 

점심을 먹고 다같이 뷰파크로 갔다 뷰파크에 올라가니 보홀섬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듯 했다 아름다운 경치에 말문이 막혔다

 


 

 

내려오는 길에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에 다같이 원두막으로 피했다

필리핀은 말도안되게 맑은하늘에서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고는

언제 비가왔냐는듯이 금방 햇볓이 내리쬐는 경우가 많았다

 


 


 

 

다음날 계곡에 가기로 한 우리는 

야자나무껍질로 네모난 곽을 만들고 그안에 쌀을 넣어서 만드는

행잉라이스를 만들기위해 야자나무 잎파리를 구하러 하롤드가

야자나무 위로 올라갔다! 후씨에게 열심히 행잉라이스 케이스

만드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처음이라 그런지 쉽지 않았지만

재미 있었다 행잉 라이스가 계속 한국에서 좋은 비지니스가 될거라며

열심히 연습해서 한국에서 팔아보라며 우리에게 장난치는 친구들 ㅋ

 


 

 

다 만들어 놓은 행잉라이스 케이스

 


 

 

다음날 우리는 점심에 먹을 행잉라이스를 요리하기위해

새벽같이 일어나 케이스안에 쌀을 집어넣는 작업을 했다!

 

 


 

 

쌀을 넣고 끓는물에 35분 끓인후에 완성한 행잉라이스를 식히기위해

대나무 담벼락에 걸어놓고 우리는 한국요리인 계란찜을 해준다며

에그푸딩을 연달아 외치며 요리했다

 


 

 

아침을 먹고 우리는 계곡을 향해 출발했다!!

오늘은 어제와는달리 다같이 이동하기로 하고 가는데

우리가 많이 힘들어보였는지 우리를 견인해줄 요량으로

저만치 앞에서 멈춰서 로프를 사고있었다

 


 


 

 

계곡에 도착해보니 계곡물을 끌어다 수영장비스무리하게 만들어놨다

 


 

 

수영장에서 자주쓰던 주먹으로 물쏘기를 필리핀 친구들에게

알려주고서는 제일 잘 따라하던 하롤드와 물싸움을 했다 ㅋㅋ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다시 씨실의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하니 아침에 잡았던 돼지의 피로 만든 두구두구라는

순대와 비슷한 맛이나는 음식과 돼지갈비찜과 밥을 먹었다

오늘부터 아귀보 마을의 축제기간이라

집집마다 돼지잡는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아침에 돼지잡는 모습을 볼때는 연민의 감정을 느꼇었지만

두구두구는 정말 맛있었다 -_- 

 


 

 

밥먹고 소화시키러 산책나온 길에 난 소가 되었다 ㅋ

 


 

 

저녁 디저트로 코코넛샐러드를 해먹기위해 코코넛을 가득 모아왔다

코코넛물을 한데모아 코코넛밀크를 좀 넣고 코코넛 열매 안에있는

달콤한 살을 긁어 넣고 마지막으로 크랙커까지 부셔넣었다

너무 맛이있어 정신을 놓고 먹다보니 배가 남산만큼 나와있었다

나의 코코넛 베이비 ㅋㅋ

 

 

 

우리는 상관없었지만 필리핀 친구들은 다음날부터 출근을 해야하기에

세부로 다같이 돌아가기로 했다 우리의 남은 일정도 세부의

친구들 집에서 함께 하기로 하고 부두로 왔지만 연휴가 끝나고

사람들이몰려 배표가 없었다 하는수 없이

다른 부두로 가야했지만 거리가 좀 있어

우리와 같이 가기엔 친구들이 늦어 배표를 못구할가 걱정되

친구들만 먼저 보내고 우리는 나중에 세부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헤어져서 투비곤 항구로 가던도중 가나페라는 작은 항구에서 물어보니

다음날 출발하는 배가 있다고 해서 머물기로하고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기위해서 핸드폰을 빌리는 와중에

예전에 한국어학원에서 일했던 필리핀분께서

우리를 재워주신다 하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들어왔다!

 


 

 

시골마을에 위치한 정말 자그마한 부두에서는

평화로운 분위기를 한껏 품고있었다

우리가 타고갈 배또한 작은배였다 -_-

엄청나게 작은배 하지만 자전거까지 합쳐 120페소라는

정말 저렴한 가격에 배를 이용할 수 있었다 정식항구의 반도안되는 가격의 배

였지만 먼길을 가기엔 정말 작은 나룻배 였다 세부로 가는 뱃길 내내

심하게 흔들리고 물이 튀었지만 저렴한 가격에 만족했다 ㅋ

 

 

 

세부에 도착해 친구들에게 연락을하니

하롤드와 뚜또, 씨실 커플이 우리를 데리러 왔다

하롤드는 우리가 있는동안 회사에 연차를 내고 쉴 작정이란다

다같이 하롤드의 집 마당에 자전거와 짐을 옮기고

영화를 감상했다 과일에 소금을 찍어먹으며 ㅋ

 


 

 

저녁이 되자 일을 마치고 다른 친구들도 다같이 하롤드의 집으로

피자와 치킨을 사들고왔다 우리가 왔다고 항상 푸짐하게 차려지는 밥상

우리를 생각해주는마음이 정말 고마웠다

 


 

 

행잉라이스 장사를 하시는 후씨의 아버지께서

아침부터 오셔서 행잉라이스를 조금 덜어주시고는

다른 업소로 배달을 나가신다!

 


 

 

아침을 먹고는 우리의 자전거 휠을 고쳐야 한다며

하롤드가 아는 기술자 분에게 가기로 하고 출발!

 


 

 

큰자전거 상점이라도 갈줄 알았지만 길거리에서

오토바이와 자전거 수리를 하고 있었다

보기엔 이래도 실력하나만큼은 최고인것같다

미안할정도로 저렴한가격에 우리의 바퀴를 완벽하게

손봐 주셨다

 


 

 

 

점심을 먹은뒤 세부에 스페인 사람들이 들어와

처음으로 선교활동을 와서 쎄부지역의 왕이 세례를 받고

세운 마젤란 크로스를

보러 왔다 말은 선교라 하지만 아마도

그당시엔 강요였을거란 생각이들었다

 

 

농구를 좋아하는 친구들덕에 농구유니폼이 엄청 많이생겼다

보홀에서도 줬는데 집에오니 한벌을 더 준다

우리에게 농구를 가르쳐줬던 후씨는 키는 작지만

날아갈듯이 빠르고 현란한 드리블을한다

후씨의 동생인 뚜또와 환상의 세트 플레이

내가 실제로 본 아마추어 농구인중 최고로 잘하던 친구들 이었다

 


 

 

농구가 끝난뒤 돌아와 코코넛셀러드에 이어 이번엔

우리가 한국의 디저트를 만들어준다고 큰소리를쳤다

오토바이를타고 재례시장까지 나가 수박을 사왔지만

수박이 정말 맛이없었다 거기에 우유까지 없어 가루우유를 넣고

만든 화채지만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었다

 


 


 

 

다음날 우리의 홈페이지를 업데이트하기위해 무선인터넷이 잡히는

씨실의 집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한참 작업을 하는데 갑자스런 정전에 인터넷이 불통이 되었다

하던 작업을 접고 뚜또와 함께나가 농구를 하고돌아오면서

바나나꼬치구이를 사가지고 들어왔다

필리핀에는 곳곳에서 바나나를 구워서 파는곳이 많다 생각 보다 맛있는

바나나구이!

 


 

 

저녁이 되자 일을 마친 친구들이 씨실의 집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다같이모여 씨실의 음식솜씨?를 맛볼수있었다 ㅋㅋ

 


 

 

필리핀에서는 하루도 빠짐없이 오후12시가 되면

워워위라는 쇼프로그램이 3시간에 걸쳐 방송된다

그 프로그램에서하는 헵헵~ 푸레이~ 라는 게임을 했다 ㅋ

 


 


 

저녁에 뚜또와 동네 헬스장에 가서

오랜만에 제대로 운동을 하고

후씨와 뚜또의 집으로 와서 맛있는 저녁을 함께했다!

 


 

 

필리핀의 휴일이었던 금요일날 하롤드의 여자친구인

제닐린의 생일을 기념해

세부와 연결되어있는

막탄섬에 한 리조트로 다 같이 놀러갔다

 

 


 

 

정말 바깥으로 날아갈것만같은 워터슬라이드와

수정같이 깨끗한 바닷물에서 즐거운 물놀이

언제까지나 깨끗하게 잘 보존 되어서 나뿐 아니라

다른이들도 이곳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어느곳을 가든 사람이 많아지면 환경이 오염되는 경우를 많이 봐왔기에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문화가 하루빨리 잘 자리 잡았으면 한다.

 


 

 

정말 맛있었던 돼지고기와 생선 바비큐!

 


 

 

놀다가 나와서 먹고 놀다가 나와서 먹고를

수차례 반복했다 ㅋㅋ 난장판이 된 테이블

 


 

 

이상하리만치 물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던 아이

심지어는 물을 먹고도 웃고있던 신기한 아이 -_-

 


 

 

제닐린의 생일을 기념해 딱히 해줄게 없던 우리는

한인마트에들려

초코파이를 사와 케잌을 만들어 줬다 작은 선물이었지만

친구들이 참 즐거워해 기분이 좋았다!

 


 


 

 

다음날 새벽에 우리를 배웅하기위해

출근하기전 친구들이 모여 우리를 도와줬다

공항까지 따라와 아쉬움에 어쩔줄 몰라하는 친구들과 우리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이었지만

정말로 깊은 우정을 나누었다 마치 수년을 함께 보낸 친구들 처럼..

아쉽지만 인연의 완성은 만남 뒤에 이별 이라는 말이있듯이

다음에 다시 만날날을 기약하며 우리는 헤어졌다

안녕 "친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