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출발해서 중간에 축구를보고
힘이 빠져 더이상 달리지 못했다 -_-
한편에는 그물을 쳐 놓고
한편에서는 낚시를 하고 계시던 아저씨
낚시를 배우고싶어 같이좀 하자고 통 사정을 해 보았지만
말이 통하지 않아 실패 -_-
드넓은 자연을 바라보며 달리다 보니
문득 부모님 생각이 났다
우리의 편의를 위해서 자신을 괴롭혀도
아무말 없이 묵묵히 받아주는 자연
맑은 공기, 물, 나무, 여러가지먹을 것 등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것을 제공해준다
아무말 없이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고..
나의 부모님도 나에게 그 무엇도 바라지 않고
지금껏 나에게 모든 것을 제공해 주셨다
초등학교때 장난이 심한 나로 인해 선생님께 불려갔을때도
어렸을적 경찰서에 갔을때도 언제나 나의 편에서
나를 이해하려 하셨고
남들과 다른 고등학교를 진학할때도
남들과 달리 대학을 포기 했을때도
남들과 다른 군대를 지원했을때도
남들과 다른 길을 택한 지금에도
내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 나의 부모님은 언제나 나의 의견을 존중해주시고
나를 바라보고 믿어주신다
내가 성공한 아들이든 실패한아들이든
상관하지않고 언제든 반가이 맞이하고 믿어줄 부모님이 있기에
불확실한 현재도, 불확실한 미래도 나에게는 없다
세상 그 무엇보다 든든한 빽이 있기에
이세상 어디라도 두려움 없이 달릴 수 있고
그 무엇이든 내가 원한다면 이룰 수 있다
세상 제일의 나의 빽 엄마 아빠 사랑합니다
저녁 자동차 휠집에서 만난 에디!!
텐트를 친다는 나에게 자신의 방에서 자고 가라며 초대해 주었다
감사한 마음에 와서 씻고 나니 라이브 바까지 데려가 주었다!
여행하면서 점점 느는 술 이제는 맥주 반병보다 조금 더 즐길 수 있다 ㅋ
잭콕은 아니지만 처음보는 양주에 펩시를 타서 나에게 주었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악에 취해 맛있는 음식과 함께 마시다 보니
4잔이나 먹었는데도 멀쩡한 것이었다
그러나 일어나보니 멀쩡하지 않았다 ㅋㅋ
에디와 함께 집으로 돌아와 바로 잠들어 다음날 8시가 되어서야 일어날 수
있었다 !
태국의 경찰들은 한결같이 친절하다 ㅋ
언제나 보이면 들어가서 물을 얻어먹고 빈병에 물을채우고
저녁에는 텐트칠곳을 마련해준다
오늘은 경찰서내 강당에서 잘 수 있게 되었다
맛있는 저녁과 함께
한국의 아이돌을 좋아하는 경찰서보스의 14살난 딸과
몇시간동안 아이돌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_-
다음날 오전 내리쬐는 햇빛을 피해 들어온 원두막
편히 쉬고가라며 비게와 깔게까지 손수 깔아 주셨다!
덤으로 시원한 얼음물까지! 캬아!
하하! 오늘은 네번이나 펑크가 났다 낮에 세번나고 새번째에는
큰맘 먹고 새로 장만한 펌프까지 망가져
겨우 겨우 해결하고 다시 또 밤에 달리는데 또한번 펑크가 났다 -_-
이건 펑크가아니라 아예 터져버렸다 -_-
예전보다 많아진 짐때문인듯 하다
다시 펌프를 사용하려 시도해봤지만 역시나 사용할 수 없었다
나도모르게 나오는 웃음에 혼자서 실컷 웃었다 ㅋ
허탈하게 웃고서는 바닥에 주저 앉았다
우기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따라 유난히 맑은 하늘덕에
오랜만에 별 구경을 할 수있었다 펑크가 나지 않았으면
이 밤하늘도 보지 못했을꺼란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나에게 찾아온 행운!!
아저씨 한분이 오셔서 내자전거를 차 천장에 묶고
난 트렁크에 탄채로 자신의 집까지 데려가 재워주셨다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갑작스레 찾아와서 도와주시는 덕에
정말 막막하다고 생각했던일이 생각보다 쉽게 해결되었다
때로는 큰 문제라고 생각했던일이 시간이 흐르고 나면 나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거나 아무것도 아닌일이 될때가 있다
그저 내 마음먹기에 달린것 같다
하루에 네번이나 난 펑크 덕분에 부우 아저씨를 만나
새로운 인연을 시작 할 수 있었다
때때로 안좋은일이 나에게 자주 찾아온다고해도 힘들어하거나 괴로워할
필요는 없느 것 같다 나에게 찾아든 모든일을 감사히 받아드리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미래에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다음날 부아저씨와 함께 뱀쇼를 보러왔다!!
입에 뱀머리를 집어넣는 아가씨와
요상한표정과함께 뱀을 바지속으로 집어 넣으시는 아저씨 ! ㅋ
목에 뱀도걸어보고 재미있었던 하루! ㅋ
부아저씨와 점심까지 같이 먹고 헤어져 다시 라오스로 출발!!
오늘길에 발견한 수박!!
큰수박은 아니었지만 천원도 안하는 가격에 한통 싹싹 긁어먹었다 ㅋㅋ
밤늦게 경찰서에 들어가서 텐트를 치자마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럭키!! 하하 이미 그윽히 취하신 경찰분들과 즐거운 저녁식사를 했다
아침부터 열심히 달려 태국에서 라오스로 넘어가는 국경까지 들어왔다
우정의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자전거로는 갈수가 없단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통사정을 해서 통과 ㅋㅋ
수도 비엔티엔에서 하룻밤 해결하고
드디어 메콩강에 도착 뚱뚱해진 몸무게탓인지
불쾌한 소리를 계속 뿜어내는 자전거가 걱정이다
리조트에 도착하면 정비한번 깨끗하게 해야겠다!
지인의 소개로 라오스 탕원에 있는 리조트에서 머물 수 있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이길영님!!
드디어 도착한 라오스 탕원에 위치한 리버 뷰 리조트!!
메콩강의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먹는 한식에
편안한 잠자리까지 제공해주신
리버뷰 리조트 사모님께도 감사의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