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23일 수요일

태국44



첫날 출발해서 중간에 축구를보고
힘이 빠져 더이상 달리지 못했다 -_-


한편에는 그물을 쳐 놓고
한편에서는 낚시를 하고 계시던 아저씨
낚시를 배우고싶어 같이좀 하자고 통 사정을 해 보았지만
말이 통하지 않아 실패 -_-



드넓은 자연을 바라보며 달리다 보니
문득 부모님 생각이 났다
우리의 편의를 위해서 자신을 괴롭혀도
아무말 없이 묵묵히 받아주는 자연
맑은 공기, 물, 나무, 여러가지먹을 것 등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것을 제공해준다
아무말 없이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고..
나의 부모님도 나에게 그 무엇도 바라지 않고
지금껏 나에게 모든 것을 제공해 주셨다
초등학교때 장난이 심한 나로 인해 선생님께 불려갔을때도
어렸을적 경찰서에 갔을때도 언제나 나의 편에서
나를 이해하려 하셨고
남들과 다른 고등학교를 진학할때도
남들과 달리 대학을 포기 했을때도
남들과 다른 군대를 지원했을때도
남들과 다른 길을 택한 지금에도
내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 나의 부모님은 언제나 나의 의견을 존중해주시고
나를 바라보고 믿어주신다
내가 성공한 아들이든 실패한아들이든
상관하지않고 언제든 반가이 맞이하고 믿어줄 부모님이 있기에    
불확실한 현재도, 불확실한 미래도 나에게는 없다
세상 그 무엇보다 든든한 빽이 있기에
이세상 어디라도 두려움 없이 달릴 수 있고
그 무엇이든 내가 원한다면 이룰 수 있다
세상 제일의 나의 빽 엄마 아빠 사랑합니다


저녁 자동차 휠집에서 만난 에디!!
텐트를 친다는 나에게 자신의 방에서 자고 가라며 초대해 주었다
감사한 마음에 와서 씻고 나니 라이브 바까지 데려가 주었다!



여행하면서 점점 느는 술 이제는 맥주 반병보다 조금 더 즐길 수 있다 ㅋ
잭콕은 아니지만 처음보는 양주에 펩시를 타서 나에게 주었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악에 취해 맛있는 음식과 함께 마시다 보니
4잔이나 먹었는데도 멀쩡한 것이었다
그러나 일어나보니 멀쩡하지 않았다 ㅋㅋ
에디와 함께 집으로 돌아와 바로 잠들어 다음날 8시가 되어서야 일어날 수
있었다 !




태국의 경찰들은 한결같이 친절하다 ㅋ
언제나 보이면 들어가서 물을 얻어먹고 빈병에 물을채우고
저녁에는 텐트칠곳을 마련해준다
오늘은 경찰서내 강당에서 잘 수 있게 되었다
맛있는 저녁과 함께
한국의 아이돌을 좋아하는 경찰서보스의 14살난 딸과
몇시간동안 아이돌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_-



다음날 오전 내리쬐는 햇빛을 피해 들어온 원두막
편히 쉬고가라며 비게와 깔게까지 손수 깔아 주셨다!
덤으로 시원한 얼음물까지! 캬아!






하하! 오늘은 네번이나 펑크가 났다 낮에 세번나고 새번째에는
큰맘 먹고 새로 장만한 펌프까지 망가져
겨우 겨우 해결하고 다시 또 밤에 달리는데 또한번 펑크가 났다 -_-
이건 펑크가아니라 아예 터져버렸다 -_-
예전보다 많아진 짐때문인듯 하다
다시 펌프를 사용하려 시도해봤지만 역시나 사용할 수 없었다
나도모르게 나오는 웃음에 혼자서 실컷 웃었다 ㅋ
허탈하게 웃고서는 바닥에 주저 앉았다
우기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따라 유난히 맑은 하늘덕에
오랜만에 별 구경을 할 수있었다 펑크가 나지 않았으면
이 밤하늘도 보지 못했을꺼란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나에게 찾아온 행운!!
아저씨 한분이 오셔서 내자전거를 차 천장에 묶고
난 트렁크에 탄채로 자신의 집까지 데려가 재워주셨다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갑작스레 찾아와서 도와주시는 덕에
정말 막막하다고 생각했던일이 생각보다 쉽게 해결되었다
때로는 큰 문제라고 생각했던일이 시간이 흐르고 나면 나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거나 아무것도 아닌일이 될때가 있다
그저 내 마음먹기에 달린것 같다
하루에 네번이나 난 펑크 덕분에 부우 아저씨를 만나
새로운 인연을 시작 할 수 있었다
때때로 안좋은일이 나에게 자주 찾아온다고해도 힘들어하거나 괴로워할
필요는 없느 것 같다 나에게 찾아든 모든일을 감사히 받아드리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미래에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다음날 부아저씨와 함께 뱀쇼를 보러왔다!!
입에 뱀머리를 집어넣는 아가씨와
요상한표정과함께 뱀을 바지속으로 집어 넣으시는 아저씨 ! ㅋ
목에 뱀도걸어보고 재미있었던 하루! ㅋ




부아저씨와 점심까지 같이 먹고 헤어져 다시 라오스로 출발!!
오늘길에 발견한 수박!!
큰수박은 아니었지만 천원도 안하는 가격에 한통 싹싹 긁어먹었다 ㅋㅋ


밤늦게 경찰서에 들어가서 텐트를 치자마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럭키!! 하하 이미 그윽히 취하신 경찰분들과 즐거운 저녁식사를 했다



아침부터 열심히 달려 태국에서 라오스로 넘어가는 국경까지 들어왔다
우정의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자전거로는 갈수가 없단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통사정을 해서 통과 ㅋㅋ


수도 비엔티엔에서 하룻밤 해결하고
드디어 메콩강에 도착 뚱뚱해진 몸무게탓인지
불쾌한 소리를 계속 뿜어내는 자전거가 걱정이다
리조트에 도착하면 정비한번 깨끗하게 해야겠다!
지인의 소개로 라오스 탕원에 있는 리조트에서 머물 수 있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이길영님!!




드디어 도착한 라오스 탕원에 위치한 리버 뷰 리조트!!



메콩강의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먹는 한식에
편안한 잠자리까지 제공해주신
리버뷰 리조트 사모님께도 감사의말씀을 전합니다!!

2010년 6월 17일 목요일

1. 캄보디아

어디를 가나 인연의 끈이라는게 존재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불과 몇달 전만해도 내가 우리나라에서 수천키로 떨어진 곳에서
이러 저러한 계기로 지금껏 알지 못했던 새로운 분들을
이렇게 만난 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다
그 어떠한 이유로 우리나라를 떠나 만난 한분한분이
우리에게는 평생 끊어지지 않을 튼튼한 정말 고맙고 소중한 인연의 끈이 될것이다

방콕에서 좋은분들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캄보디아로 가기로 결정했다

 

 

 

시간상의 문제로 자전거를 놓고 캄보디아에있는
만근이의 친구인 사레를 만나러 캄보디아의 수도인 프놈펜으로
버스를 타고 왔다!!
프놈펜에서 만난 사레와 맛있는 밥을 먹었다

 


사레의 친구들이 도착해 우리는 다같이 볼링장에 가기로했다
여기는 게임당으로 돈을 받지않고 레인 하나를 빌리고 시간별로 돈을 냈다

 

 

하루종일 어울려 놀던 우리는 저녁에
달걀안에 병아리가 들어있는 깝깝이라는 음식을 먹으러갔다
사진을 잘 보면 병아리의 머리다 으하하 -_-
생각했던것보다 맛이있어 놀라웠다 ㅋ

 


마사지를 받아보고 싶다는 우리를 데리고 마사지샵으로 데리고 갔다
생각했던 것 만큼 시원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몸이 조금 풀리는
기분이었다!

 

 


다음날 사레 그리고 그 친구들과 함께 프놈펜 근교에있는
우동이라는 사원에 갔다
산정상에 지어논 사원들 정말 대단했다

 

 

 


산에서 내려와 우리는
재래시장에서 개구리 귀뚜라미 등등
을 사와서 다같이 먹고는 해먹에서 잠도자고
한가한 하루를 보냈다!

 


정말 오랜만에 목격한 무지개!!

 

 

방콕에 돌아가기전에 앙코르와트를 보고싶은 마음에
시엠립으로 들어가 신전을 보는데 너무나도 많은 신전을

다 보는데 4일이나 걸렸다
많은 신전들을 보면서
인간의 한계가 어디까지 인가
종교의 믿음이 가져오는 인간의 힘이 무엇인지에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누구나 죽기전에 꼭 한번은 들러봐야 할 곳인 것 같다

 


신전을 구경하던차에 태국에서 만든 머리가 불편해 삭발해버렸다 -_-

이상한 머리를 하고온 외국인이 난데없이 머리를 밀어달라니

당황하다가 웃으며 내머리를 잘라준 청년 ㅋㅋ
머리자르는 기계 일명 바리깡이 없어 쥐파먹은듯한 머리가됐지만
나름 매력이있다 하하

 

 

신전에서 돌아와 4일동안 툭툭이를 끌고 우리를 안내해준

우리의 보스와 밥먹고 사진 한방!!

 

 

방콕으로 돌아와 보게된 한국 vs 그리스 전 한인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대형스크린으로 대한민국을 외치며 축구구경을했다
정말 시원시원한 경기가 마음속까지
시원하게 만들어준 경기 였다


방콕에서 재정비를 마친 만근이는 한국으로 돌아가기전 일본을 돌고
갈 계획으로 오늘 도쿄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동안 우리는
함께 달리고,  함께 자고, 함께 먹고, 함께 생각하고, 함께 힘들어하고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배우고, 함께 그리워하며 반년이
넘는시간을 같이 보냈다
성질 급하고 감정을 잘 추스리지 못할때가 많은 나를
너그럽게 이해하고 컨트롤해주던 만근이
이외에도 나때문에 피본적이 많은 만근이ㅋ 미안하다!!
비록 몸은 떨어져 있어도 그어디에서나 만근이의 조언과 응원이 내마음속에서 울릴것이다
만근이와 함께한 지난 반년 내인생에서 절대 잊을수없는
커다랗고도 커다란 추억, 경험, 배움 이었다
만근아!!! ㅋㅋ see you soon ㅋㅋㅋ